부가세 대리납부 의무 관련 판례 정리

국내사업장이 없는 외국법인이 국내법인에게 용역을 제공하면서 중요하고 본질적인 부분이 국외에서 이루어진 경우 부가가치세 대리납부 의무가 없음  [서울행정법원 2020. 12. 24. 2020구합52030]

부가세 대리납부 의무 관련 판례 정리

1. 사건 개요

본 판례는 부가가치세 대리납부 의무의 적용 여부를 다루고 있습니다.

국내사업장이 없는 외국법인이 국내법인에게 컨설팅 용역을 제공하고, 그 용역의 중요하고 본질적인 부분이 국외에서 이루어진 경우, 국내법인이 부가가치세를 대리 납부할 의무가 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되었습니다.

2. 쟁점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용역의 공급 장소입니다.

부가세법상 용역의 공급 장소가 어디로 볼 것인가에 따라 부가세 대리납부 의무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외국법인이 제공한 컨설팅 용역의 중요 부분이 국외에서 이루어졌다면, 해당 용역의 공급 장소는 국외로 간주되어 국내법인은 부가세 대리납부 의무를 지지 않습니다.

3. 판결 요지

3.1. 주요 내용

법원은 외국법인의 컨설팅 용역이 국외에서 제공되었다고 판단하여, 국내법인의 부가세 대리납부 의무를 부정했습니다.

3.2. 판결 근거

법원은 다음과 같은 근거를 제시하며 판결했습니다.

• 컨설팅 용역의 설계, 확정 및 결과물 전달이 모두 국외에서 이루어진 점
• 국내법인이 국내 투자 회사에 채권 거래를 지시한 행위는 용역의 본질적인 부분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

4. 판결의 상세 내용

4.1. 사실관계

원고는 금융자문 컨설팅업을 영위하는 국내 법인이며, 홍콩에 본점을 둔 외국법인(CC)과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용역을 제공받았습니다. CC는 해외 우량 채권 거래에 대한 컨설팅 용역을 제공했고, 그 대가로 원고는 용역 대금을 지급했습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이 사건 용역에 대해 부가가치세 대리납부 의무가 있다고 판단하여 피고에게 과세자료를 통보했고, 피고는 부가가치세를 부과했습니다.

4.2. 법원의 판단

법원은 부가가치세법 제20조 제1항 제1호 및 관련 판례를 근거로, 용역이 제공되는 장소를 기준으로 과세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의 경우, CC의 컨설팅 용역은 해외에서 이루어졌고, 국내법인이 국내 투자 회사에 채권 거래를 지시한 것은 용역의 본질적인 부분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원고에게 부가세 대리납부 의무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4.3. 쟁점별 상세 분석

법원은 아래와 같은 요소들을 고려하여 용역의 공급 장소를 판단했습니다.

• 컨설팅 용역의 내용: 해외 채권 거래 설계 및 확정
• 용역 제공 장소: CC의 본점 소재지인 DD 등 해외
• 결과물 전달: 거래 지시서 (이 사건 거래지시서)를 DD 사무실에서 원고 대표자에게 전달

법원은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하여 용역의 중요하고 본질적인 부분이 국외에서 이루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5. 결론

본 판례는 외국법인으로부터 용역을 제공받는 경우, 용역의 공급 장소를 기준으로 부가가치세 대리납부 의무를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특히, 용역의 중요하고 본질적인 부분이 국외에서 이루어진 경우에는 국내법인에게 대리납부 의무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는 국제 거래에서 부가가치세 관련 세무 처리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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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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