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관계 법인에게 무상담보제공 행위는 우회대여에 해당하여 부당행위계산 부인에 해당함 [서울고등법원 2022. 5. 24. 2021누43592]
법인세 부당행위계산 부인: 특수관계 법인 무상 담보 제공 사건
1. 사건 개요
본 판례는 법인이 특수관계에 있는 법인에게 무상으로 담보를 제공한 행위가 우회적인 자금 대여에 해당하여 부당행위계산 부인 대상이 되는지를 다룬 사건입니다.
- 사건번호: 서울고등법원 2021누43592
- 판결일: 2022.05.24.
- 쟁점: 특수관계 법인에 대한 무상 담보 제공의 부당행위계산 부인 해당 여부
2. 사실관계
원고(AAA 주식회사)는 특수관계 법인인 BB에너지의 대출을 위해 정기예금을 담보로 제공했습니다.
이러한 담보 제공 행위는 원고의 재정 건전성 악화, BB에너지의 부실한 재무 상태, 그리고 원고가 BB에너지에 추가적인 자금을 직접 대여한 사실 등과 결합되어, 경제적 합리성을 결여한 비정상적인 거래로 평가되었습니다.
과세 당국은 이를 우회적인 자금 대여로 간주하여 부당행위계산 부인 규정을 적용, 법인세를 부과했습니다.
3. 법원의 판단
3.1. 부당행위계산 부인 관련 법리
법원은 구 법인세법 제52조에 따른 부당행위계산 부인의 적용 요건을 제시했습니다.
특수관계인과의 거래가 정상적인 경제인의 합리적인 방법에 의하지 않고, 경제적 합리성을 잃은 비정상적인 거래에 해당하는 경우 부당행위계산 부인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3.2. 담보 제공 행위의 부당성 판단
법원은 원고의 담보 제공 행위가 경제적 합리성을 결여했다고 판단했습니다.
- 원고는 고금리 이자를 부담하면서도 정기예금을 담보로 제공하여 유동성을 상실했습니다.
- BB에너지의 재무 상태가 불안정하고, 원고는 BB에너지에 추가적인 자금을 대여했습니다.
- 원고가 담보 제공으로 얻는 경제적 이익이 미미하고, 오히려 위험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3.3. 무상 신용 제공 주장에 대한 반박
원고는 담보 제공 행위가 무상 신용 제공에 해당하며, 보증수수료를 기준으로 시가를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정기예금 담보는 무상 신용 제공과 달리, 유동성 상실, 위험 부담 등 실질적인 경제적 영향을 미치므로, 우회적인 자금 대여로 평가했습니다.
4. 결론
법원은 원고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유지했습니다.
특수관계 법인에 대한 무상 담보 제공 행위가 부당행위계산 부인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5. 시사점
- 법인세법상 부당행위계산 부인 규정은 특수관계인 간의 거래에 대한 과세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장치입니다.
- 경제적 합리성을 결여한 거래는 부당행위계산 부인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과세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시에는 거래의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와 합리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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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법제처 국가법령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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